정부가 다음 달 초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앵커리지를 방문해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

알래스카주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세계 주요 정부 관계자, 기업인,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알래스카의 풍력, 태양광, 수력 등과 관련한 산업을 공유할 예정이다.

최근 자국 정부가 추진 중인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도 소개한다. 미국 측에서는 미 연방정부의 더그버검 내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리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참석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월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의 투자 참여를 직접 언급하면서 한미 통상·에너지 협력의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알래스카 북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남부 해안으로 운송해 액화(기체를 냉각·압축해 액체로 바꾸는 공정)한 뒤 수출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1300㎞ 길이의 가스관과 액화 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총투자비는 440억 달러(약 64조 원)로 추산된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이번 행사 참석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왔다. 행사 일정이 대선일과 겹치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고, 사업성 판단 등을 위해 직접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현 실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알래스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