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기재부 전망치도 낮아질 듯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0%로 크게 낮췄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과 투자·내수 침체 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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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산업연구원은 27일 발간한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2.1%)보다 1.1%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수치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4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 1.6%를 0.8%로 낮췄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다음 달 발표되는 정부(기획재정부)의 전망치도 크게 내려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는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교역 둔화 등으로 수출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에도 내수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도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 등이 성장세를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연구원은 올해 국내 연간 수출액이 6706억 달러에 머물며 지난해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13대 주력 산업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5.8%)를 비롯해 조선(10.2%) 바이오헬스(11.0%) 정보통신기기(5.4%) 등 4개 산업의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조선은 현재 풍부한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해상 물동량 감소에 따른 단기적 수주 위축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 간 조선업 협력 확대에 따른 기회요인 발생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반면 자동차(-8.0%) 정유(-19.3%) 일반기계(-7.2%) 석유화학(-5.3%) 가전(-4.1%) 섬유(-3.3%) 이차전지(-3.2%) 디스플레이(-2.7%) 철강(-2.1%) 등 9개 산업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자동차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국 업체의 글로벌 판매 전략 강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