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수부·HMM 이전 중요성 강조
- 환경·기후 관련 新산업 발굴 제안
- 해사법원·해운거래소 유치 역설
해양수산 관련 정부 부처 및 부산시, 공기업과 연구기관, 단체·기업 등이 해양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부산시와 국제신문 주최 ‘2025 해양주간’이 26일 닻을 올렸다. 2019년 시작된 ‘해양콘퍼런스’는 2023년부터 ‘해양주간’으로 외연을 크게 확장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해양수도’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는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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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해양주간(OCEAN WEEK)’이 개막한 26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미래세대에 전하는 바다’를 주제로 기관장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 류동근 국립해양대 총장,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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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HMM 부산 이전은 필연”
26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된 ‘기관장 토크 콘서트’에서는 ‘미래세대에 전하는 바다’를 주제로 각 기관 현안과 해양수도 수도 부산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가 이뤄졌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은 동북아의 관문이 아닌 오대양육대주의 관문이다. 부산이 발전해야 미래 대한민국도 발전할 수 있다. 해양수도 부산에 해양수산부와 HMM이 이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해수부와 HMM이 부산에 오면 국내 해운항만 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는 만큼 모두 힘을 모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재임 기간 역점사업과 관련해 “부산항을 최고 수준의 고부가가치 글로벌 허브항으로 만들자는 각오로 올해 초 취임 후 스마트 대형항만 인프라 시스템 조기 구축, 배후단지 개발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산항이 해양레저 거점이 되도록 크루즈산업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잠재력, 지정학적 위치, 시민 열정을 볼 때 부산항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모든 산업 중 해양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준비 업체 비중이 13%에 불과할 정도로 더디다. 지난해 취임 이후 직속 AI전담기구를 설치해 해양기업의 AI전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며 “해양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한 AI에이전트를 비롯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이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은 “앞으로는 대학원 수준의 해양 관련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해양수산 분야의 전문대학원인 ‘부산형 카이스트’를 만들어 융합인재를 양성, 해양수도 부산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류동근 국립해양대 총장은 “해양과 AI 접목으로 변화하는 해양 패러다임을 우리가 선점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인재를 전문가로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하는 산업의 첨단화,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며 과학기술 및 문화를 접목해 해양환경·해양기후·해양재난 관련 산업과 같은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양강국 전, 글로벌허브도시부터”
참석자들은 부산과 한국의 미래 비전을 위해 부산의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육성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안 사장은 “한국을 해양강국, 부산을 글로벌 해양허브도시라고 외치지만 ‘실제 그렇게 느끼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다. 하드웨어는 충분한데 소프트웨어 부족하기 때문이다”며 “진정한 해양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해사법원과 해운거래소를 유치해 해양금융과 법률정보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총장은 “부산은 해양 관련 산업 매출 비중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하지만 부산은 비슷한 지리적 이점을 가진 싱가포르와 비교해 해양비즈니스가 약하다”며 “선박금융·용선·매매 등 글로벌 기업 및 인재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해양비즈니스 생태계가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양 회장도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싱가포르를 능가할 수 있는 세계 1위 환적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국가 산업 관련 연구를 주로 맡지만, 이제는 부산과 관련된 직접적인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로 성장하도록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과학기술 고도화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