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농업소득이 1년 전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폭설 등 이상기온이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반면 어업소득은 김 값 상승 등 영향으로 30% 급증했다. 경남지역 농가소득은 10% 늘어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의 ‘2024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우선 지난해 국내 농가의 연평균 소득(농업소득 + 농업외소득 + 이전소득 + 비경상소득)은 506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농업소득이 958만 원으로 2023년보다 14.1% 급감했다. 지난해 폭염·폭설로 축산가구 피해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농업외소득(0.7%) 이전소득(6.1%) 비경상소득(5.5%)은 모두 증가했다. 농가소득을 구성하는 4개 항목 중 농업소득만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농가소득 증감률(전년 대비)을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10.5%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북(1.3%) 강원(0.3%) 전북(0.1%)도 소폭이기는 하지만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남(-8.0%) 충북(-6.1%) 경기(-5.6%) 충남(-3.5%) 제주(-0.5%)의 농가소득은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농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3931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농가의 평균 자산은 6억1618만5000원으로 2023년 말보다 1.3% 증가했다. 평균 부채는 4501만6000원으로 8.3% 불어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16.2% 증가한 6365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대다. 증가율도 2001년(17.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득 종류별로는 어업소득(2788만5000원)이 전년보다 30.2% 급증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김 값 급등 ▷일부 어종의 단가 개선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어업외소득(5.0%) 이전소득(8.5%) 비경상소득(11.6%)도 2023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어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3582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평균자산은 5억3387만 원으로 3.8% 늘었고, 평균부채는 7083만 원으로 6.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