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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기류타고 다시 뜨는 ‘에어부산 분리매각’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 조짐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5-05-14 20: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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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후보 모두 “적기 개항”
- ‘신공항 거점항공사’ 새 국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 거점항공사’ 문제가 새 국면을 맞는다.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경영권을 두고 모회사인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호반건설 간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가덕신공항 건설은 위기를 맞았다. 3당 대선 후보들이 모두 가덕도신공항 적기 건설을 약속하고 있어 이런 변화가 ‘거점항공사’ 해법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정국에서 가덕도신공항 거점항공사 문제는 PK(부산 울산 경남)에서 정치적 소구력이 큰 현안이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14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부산 지역사회는 최근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매입을 예의주시한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의 새로운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7.44%에서 18.46%로 올렸다. 최대 주주인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30.54%다. 이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율(10.58%)을 제외하면 호반건설과의 차이는 1.5% 포인트에 불과하다. 호반건설 측은 단순 투자를 위한 지분 매입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양사 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역 사회는 에어부산 분리 매각이 양사가 ‘윈윈’하는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진칼이 대한항공에서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 호반건설에 넘기고,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달 코스피 평균가 기준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 가치는 대략 1조 원이고, 에어부산의 기업 가치는 2000억~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평가 차액 해결 방식으로는 추가 자산 포함이나 수익 공유, 옵션 조항 삽입 등이 거론된다. 이런 거래로 조 회장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호반건설은 차액을 보전받는 한편 리조트·호텔과의 시너지를 내고 항공산업 진출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산업은행 역할론도 재부상한다. 10%가 넘는 한진칼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양사 간 거래의 산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는 방향에 따라 산은이 호반건설의 우호세력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에서는 산은이 2020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추진하면서 ‘통합 LCC본사를 부산에 둔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이 거세다. 정치권의 입장에서도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위한 한진칼과 호반건설 간 거래는 지역 거점항공사 존치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에 부합한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통합 LCC 본사 유치 가능성도 살아 있다.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산은에서 받은 답변을 보면 한진그룹은 3가지 시 요청 사항 중 ‘에어부산 분리 매각이나 존치’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밝혔지만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는 답변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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