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지역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이 뉴질랜드에서 영어를 배우는 한편 해외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만들어졌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불리한 데다 외국어를 접할 기회가 적은 곳에서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해양수산부는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한-뉴질랜드 수산협력 사업’의 하나로 이 같은 일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두 나라는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지난 2016년부터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년 이상 어촌에 거주하는 어업인의 자녀로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단 일정 수준의 영어 수업 수강 기준을 충족하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지원서는 오는 20일부터 누리집(2025어촌지역청소년.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해수부는 제출 서류와 인성·적성 평가를 거쳐 적격 여부를 판단한 뒤 면접 및 추첨으로 6월 19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연수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국비로 처리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7월부터 4주 동안 뉴질랜드 현지 학교의 정규 교과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연수 첫 주를 영어 집중교육 기간으로 정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인다. 또 참석자들은 다양한 글로벌 문화 체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연수는 참가 학생들의 어학 능력과 국제 역량을 키우는 한편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업인 자녀들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 찾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