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굴 유산균 발효 특허 물질…아이 키 성장 돕는다

불황을 모르는 기업 <18> 마린바이오프로세스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5-05-08 19:07:40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양생물 원료로한 신소재 연구
- 임상시험 거쳐 대기업과 상품화
- 건강보조식품 ‘울트라하이’ 개발
- 이배진 대표 “해외 수출도 추진”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2005년 부산에서 출발한 해양생물 원료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유산균 발효 다시마에서 ‘가바(GABA)’를 추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아 국내외에 2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30억~40억 원이다.
이배진 마린바이오프로세스 대표가 부산 기장군 공장에서 제품 제조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 제공
현재 이 회사가 자랑하는 특허는 ‘발효 굴 추출물을 포함하는 키 성장 촉진용 발효 조성물(제10-2678297호)’이다. 국내 특허를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국제 특허를 등록했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이 기술을 활용, 세계 최초로 굴을 발효해 만든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를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NET신기술(키성장 기능성을 가지는 유산균 발효 굴 추출물 및 제형화 기술)을 획득했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원료로도 등록됐다.

이 회사 이배진 대표는 “굴은 예로부터 ‘바다의 우유’라 불리며 칼슘 아연 타우린 등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뼈 건강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이러한 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산균 발효 기술을 접목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 성분을 함유한 젤리 형태의 건강보조식품 ‘울트라 하이’. 마린바이오프로세스 제공
효능은 두 차례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2019년 3월~2020년 6월 진행된 1차 임상시험(2중 눈가림 무작위 배정 기법)에서는 만 6~11세 저신장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매일 0.5g씩 섭취하게 한 결과, 대조군 대비 평균 1.16㎝ 추가 성장을 확인했다. 이어 만 10세 여아는 초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의 분비에 따른 자연 성장 효과를 구분하고자 연령대를 만 6~9세로 낮춰 2022년 2차 임상시험(2중 눈가림 무작위 배정 기법)을 진행했다. 유효성 평가지수(2023년 식약처 어린이키성장 평가 가이드라인)에서 성호르몬 불균형에 대한 안정성을 검증했으며,대조군 대비 0.84㎝ 추가 성장 효과를 확인했다.

이 대표는 “신장, 성장 속도, 신장 SDS(표준편차), IGFBP-3(성장호르몬 결합 단백질) 등 키 성장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 결과는 국제 학술지(IntegrMedRes. 2021 Jun;10(2):100691)에도 게재됐다”며 “더 오랜 기간 섭취한다면 더 큰 폭의 키 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GO는 원래 해수부 국책과제인 ‘수산식품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뼈 건강(골다공증 개선)소재로 개발됐다.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 탁월한 효과가 확인됐지만, 이 대표는 키 성장과 뼈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 방향을 어린이 키 성장 원료 개발로 전환했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그동안 FGO를 활용해 LG생활건강 정관장 CJ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앞으로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부산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FGO 성분을 함유한 젤리 형태 건강보조식품 ‘울트라 하이’를 자체 개발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기장 반룡일반산단 내 신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FGO는 과학적 검증과 혁신 기술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며 “해양 자원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로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