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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기관 지난해 '밑진 장사'…절반이 '영업적자' 기록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분석

부산 18곳 중 8개 기관 지난해 영업손실

HUG 적자 2조원 1위…'대위변제' 영향

부채 합계 217조…1년새 4조758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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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본사를 둔 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중 절반 가까이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관은 전체의 27% 정도에 불과했고, 부채 합계도 지난 1년간 4조 원 넘게 증가했다. 기관별 경영 불확실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공공기관이 입주한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국제신문DB


30일 국제신문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내용을 기관별로 분석한 결과 기술보증기금(기보)을 제외한 부산 전체 공공기관(중앙정부 산하 기준) 18곳 중 절반에 달하는 8개 기관은 지난해 결산 영업이익(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마이너스(영업적자)로 나왔다.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경영을 한 것이다. 기보는 국가 회계기준을 적용받는 기금운용 기관이어서 재무제표에 영업이익 등이 공시되지 않는다.

이들 8개 ‘손실’ 기관 중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 2조192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세보증사고 급증에 따른 대위 변제액(임차인이 상환하지 못 한 대출을 HUG가 대신 갚아준 것)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2023년(-3조9962억 원)보다는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HUG의 지난해 경영 실적은 기재부가 오는 6월께 발표하는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관장 해임’ 등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부산대병원의 영업적자 규모는 2023년 685억 원에서 지난해 1202억 원으로 배 가까이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가 지난해까지 일부 이어지면서 일반 환자 감소 추세가 지속됐고, 이로 인해 상당수 병원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의료 대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한국해양진흥공사(-1709억 원) 영화진흥위원회(-25억 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158억 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9억 원) 국립해양박물관(-14억 원) 국립부산과학관(-9억 원)도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부산 18개 기관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곳은 ▷주택금융공사 ▷한국수산자원공단 ▷해양수산연수원 ▷한국남부발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5곳(27.8%)에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기보를 포함한 19곳의 부채 합계는 217조6048억 원으로 2023년 말(213조5290억 원)보다 4조758억 원(1.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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