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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 한탑 “도심 속 공장, 시민안전 위해 옮기는 것”

사일로 안전 위험…대책 절실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4-29 19:05:20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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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상경 대표 “기부채납 등 약속
- 종 상향 절대 특혜 아냐” 해명

부산 제분업체 한탑(옛 영남제분)이 공장 이전을 위해 현 부지의 용도 변경(종 상향)을 요구해 특혜 논란(국제신문 지난 17일 자 1면 보도)이 인 것과 관련해 하상경 한탑 대표는 “그간 한탑의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희생을 생각해달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상경 한탑 대표가 공장 이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호걸 기자
29일 부산 남구 한탑 본사에서 만난 하 대표는 먼저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원맥 사일로(고체 화물 저장고)는 1970년 설치됐는데 2005년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를 앞두고 사일로 근접 1m까지 도로가 개설되면서 토목공사 등의 영향으로 안전진단 최하위 D등급을 받게 됐다. 사일로 붕괴 위험성이 대두돼 수차례 부산시와 남구에 대책을 요청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의 민원 역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과거 변두리지역이던 공장 일대가 지금은 ‘도심 속 공장’이 돼 애로사항이 증가했고, 시의 도로계획에 따라 공장 부지 수용에 협조해왔다며 시와 시민이 이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용소로 확장, 부산항 3단계 배후도로, 광안대교 연결 도로, APEC 준비도로 개설 등 시 도로계획에 약 1500평의 부지가 수용됐다. 이 과정에서 포장지공장 도정공장 수리공장 등이 철거됐고 현재 제분공장만 남아 있다”며 “지역 발전과 시민 편의를 위해 기업의 성장 기회를 상실한 셈인데, 이런 배경을 시민과 시도 알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특혜 논란에 대해 하 대표는 “시가 한탑 공장 부지를 수용할 때마다 사업이 쪼그라들어 지금은 밀가루 생산만 하는 기업으로 전락했다. 또 종 상향의 대가로 공공기여협상 때 통상적으로 기업체가 내놓은 수준 이상의 기부채납을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전 예정지인 용당동 부지에 대해서는 “현 공장 부지 문제와 완전히 별개 사안이다. 이곳에 산업단지 형식으로 초현대식 친환경 스마트공장을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계획이지만, 예정지는 자연녹지더라도 법적으로 식품공장을 지을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1970년 지금 자리로 이전한 후 누적 1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각종 장학사업과 무료급식 봉사 등도 꾸준히 이어오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하려 애쓰고 있다. 우리가 지역사회 지원을 보답으로 여기며 부산 향토기업으로 100년을 바라볼 수 있게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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