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와 함양군이 농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폐모텔을 활용한 경남 함양군의 ‘계절 근로자 기숙사’.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각 지자체의 우수 정책 사례를 담은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분야별 사례집’을 발간했다. 이는 관련 법에 따라 농촌공간계획을 수립 중인 농촌 시·군의 지자체 담당자와 주민들이 정책 수립 및 원활한 사업 추진에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사례집에는 전국에서 진행된 다양한 농촌 재생 사례 가운데 주거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경관 보존, 공동체 회복 등 6개 분야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끈 23건에 대한 추진 과정, 성공 요인, 주요 성과 등이 담겼다. 농식품부는 객관성을 높이고자 주민 및 관계자와의 면담도 거쳤다.

함양군은 ‘계절 근로자 기숙사’라는 독특한 정책으로 시선을 끌었다. 활용하지 않는 모텔을 손질한 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공공형 기숙사로 바꿨다. 이는 지역의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35명이 거주한다.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도 높다. 군은 정주 환경을 해치는 폐시설을 재단장하면서 경관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예산 절감, 사업 기간 단축 효과도 거뒀다. 이와 함께 드론 기술을 활용한 방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는 한편 여기에 특화된 청년을 농촌으로 유입하는 성과를 올린 것도 올린 것도 함양군의 업적으로 이번 사례집에 포함됐다.

김해시는 진영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신·구 도심간 균형발전을 추진한 점이 심사단의 호평을 얻었다. 이곳은 거주 인구가 50만 명이 넘는 도시이지만 한편으로는 진영읍 등을 중심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에 시는 두 지역 간 동반 성장을 위한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사례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보람 농식품부 농촌공간계획과장은 “이번 사례집에 수록된 다양한 성공 경험들은 전국 각 시·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농촌공간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