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박의 안전한 항해 지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술을 지속 개발해 보급한다. 해상 사고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이는 것뿐 아니라 관련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24일 해양수산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을 마련, 이날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했다. 그동안 선박의 항해 안전을 지키는 시설로 사용된 등대·해상 등부표 등은 불빛과 형상 등에 의존하는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박의 장비가 발달함으로써 더 고도화된 정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다. 또 자율운항 선박의 본격 가동이 현실화되면서 고정밀 위치 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해양 빅데이터’의 중요성도 부각되는 실정이다. 해수부는 이 같은 점을 고려, 정확한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우리나라 해상에 설치된 1800여 기의 등부표에 대한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발표된 해수부 전략의 3대 전략은 ▷위치정보시스템의 상용화·고도화 ▷해양 항행정보시설 기능 및 서비스 제고 ▷항행정보산업 지원과 시설 관리 강화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현재 가동 중인 항법시스템(GPS)의 위치정보 오차를 기존 10m에서 5㎝급으로 보정한다. 또 스마트항만, 자율운항 선박 외에 육상 물류 운송, 농업용 드론 등에도 활용될 수 있게 방송망과 이동통신망을 통해 이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항행정보시설 기능의 다변화 및 고도화도 이번 전략에 담겼다. 해수부는 올해 중 ‘스마트 항로표지’ 개발을 끝낸 뒤 이 장비가 단순한 항로 안내 기능을 넘어 해양 기상, 환경, 생태 등 다양한 해양 정보를 수집·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해당 정보를 저비용·고효율로 전송할 수 있는 ‘해양 IoT 무선통신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우수한 항행 정보 기술과 장비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우선 2028년까지 고정밀 위치정보서비스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이어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출지원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규제 개선을 지속 추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이 세계 해양정보 교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국제 협력도 강화한다.
해수부는 이번 전략이 제대로 이행되면 현재 7만 명 규모의 항행정보시스템 이용자가 2029년 11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관련 산업 시장 규모도 21조 원에서 27조 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 국민이 더욱 안전하게 바다를 이용하고 첨단화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