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특화된 전시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유물 위주인 기존 박물관의 틀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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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 관장이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디지털 오션관’ 건립 계획에 대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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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박물관은 장기적으로 ‘디지털 오션관’(가칭) 건립을 추진, 해양문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체험 가능한 스토리텔링에 증강현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가상현실(M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해양 볼거리를 선호하는 최근의 추세를 따르려는 방안이다. 해양 생태계와 관련된 산업, 환경, 유물 등을 최첨단 기술로 묶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박물관을 구현한다는 목적도 있다. 한편으로는 전시 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디지털화를 통해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디지털 오션관이 들어설 곳은 박물관의 주차장 터다. 현재 계획으로는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에 디지털 전시관, 대형 전시형 수장고, 교육 공간 등이 들어서게 되어 있다. 이와 관련, 박물관은 지난 2023년 8월 ‘디지털 오션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변경 용역’을 끝냈다. 용역에서는 이 같은 계획이 현실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박물관은 앞으로 상위 기관인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친 뒤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종해 관장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오션관이 완공되면 혁신 기술의 융합을 통한 전시 활성화로 관람객의 만족도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국제적 품격을 갖춘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아직 구상 단계이지만 현실화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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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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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물관은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Our Ocean Conference)’와 제30회 바다의 날을 맞아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디지털 오션-위기의 바다, 우리의 실천’이라는 주제의 이 전시회는 디지털 자료를 활용해 해양 환경 문제를 짚어본다.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전시 시간은 4월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다.
박물관은 이와 함께 7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는 광복 및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하고자 ‘수군, 해전’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진주박물관, 해군사관학교와 함께하는 이 행사에서는 해군 및 충무공 관련 자료, 무기, 갑옷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1일에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기획전시회가 예정되어 있다. 해양 자원인 조개를 매체로 두 나라의 교류와 협력을 짚어보자는 것이 취지다.
한편 지난 2012년 7월 개관한 박물관의 누적 관람객은 1151만 명(연평균 8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86만 명이 박물관을 찾았다. 김 관장은 “다양한 기획 전시회를 지속해 개최, 올해에는 방문객을 90만 명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