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성장률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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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27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에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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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기관들은 한국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26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0%대로 제시한 것은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처음이다. 이 기관은 약 70명의 경제학자가 소속된 거시경제 분석 전문 기관이다.
다른 주요 기관들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6일 올해 성장률을 1.2%로 기존(2.0%)보다 0.8%포인트 내렸다. S&P는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을 일제히 내렸는데, 이 가운데 한국에 대한 조정 폭이 가장 컸다.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로 작년 말 성장 약화와 함께 미국의 관세 정책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HSBC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로 1.4%를 내다보면서 “1~2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는데 미국의 관세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임에도 약세인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미국 관세 부과 우려를 반영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0.3%p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지난달 전망치와 같지만, 한은은 연내 편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를 반영하지 않아 사실상 골드만삭스의 예측이 더 어둡다. 골드만삭스는 “전망치 하향 조정의 절반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공통적으로 계엄 이후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한국의 ‘정치혼란’과 미국의 관세 정책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