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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신청 준비하고 허리띠 졸라매고…금양, 상장폐지 막기 안간힘

내달 11일까지 이의신청 끝내야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5-03-25 19:10:55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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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간근무 폐지와 무급휴직제 등
- 인건비 줄이는 긴축경영도 돌입

금양이 유동성 위기로 인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위기(국제신문 지난 24일 자 2면 보도)에 처한 것과 관련, 이의신청을 준비하는 한편 허리띠 졸라 매기에 나섰다.
지난 5일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금양의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금양은 거래소의 상장 폐지 사유 발생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의 신청 기한은 다음 달 11일까지다. 그 때까지 이의 신청이 없으면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예전에는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거래소가 빠르게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 폐지가 확정되면 해당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지금은 최종적으로 상장 폐지 결정이 날 때까지 대상 기업에 개선 기간을 1년 가량 준다. 이렇게 시간을 벌어두면 회생절차를 진행해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재기를 노릴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 조달 수단이 사실상 막힌 금양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게 회생절차다.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되더라도 회생절차를 진행해 부실을 떨어낸 후 ‘적정’ 의견을 받아낸 기업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금양은 또 최근 긴축 경영에 돌입, 우선 고정비 중 가장 큰 비중인 인건비를 줄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회사 임직원은 약 500명으로, 대다수인 현장 직원 전원의 근무 형태를 주간 야간 교대근무에서 주간근무로 일괄 전환했다. 급여 지급 없이 휴가를 주는 무급 휴가 시행도 검토한다. 상당수 임원은 경영 책임을 진다는 명목으로 월급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긴축 경영은 지난해 9월 추진한 45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와 대내외 여건 악화로 무산된 이후 나온 자구책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6341억 원이 더 많고 당기순손실이 1329억 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했다. 자금 조달 문제로 공장 건립공사가 중단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양이 상장폐지 심사 기간에 회생절차 선택에 앞서 긴축 경영에 돌입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회생절차란 법원이 주도해 채권·채무를 명확히 하고 일부 채무 감면 및 신규자금 수혈 등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을 한다는 점에서 ‘법정관리’로도 불린다.

금양 관계자는 “적자가 심각해 경영 효율화 조처를 다양하게 시행하려고 한다. 또 자본 조달을 위한 국내외 투자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의미 있고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 중에 있다”며 “최단 시간 내 투자 유치를 완료해 감사인의 의견거절 근거를 해소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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