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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부진에 채솟값 지속 상승… 양배추는 배추보다 더 비싸

무·당근도 오름세…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정부, 비축 물량 공급 확대 등으로 수급 안정 꾀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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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불안정 등으로 작황이 나빠지면서 주요 채솟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양배추 가격은 배추보다 더 비싸졌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이 계속 커진다.



매장에 진열된 양배추.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3월의 양배추 1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612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095원)보다 49.8% 올랐다. 1월의 양배추 가격은 5802원이었으나 2월에 5959원으로 오른 뒤 3월에도 내림세를 보이지 않는다. 양배추 가격 상승은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원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통계를 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000t으로 1년 전보다 6%, 평년 대비 17% 줄었다. 온실에서 기른 모종을 밭으로 옮기는 시기인 8~9월에 날씨가 더웠던 데다 겨울에 한파까지 닥친 것이 양배추의 정상적인 생육을 방해했다.

3월의 평균 배추 1포기 소매가격(5506원)도 작년의 3673원보다 49.9% 올랐다. 1월 4958원에서 2월 5142원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 평년(지난해까지 5년간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 3월 가격은 양배추 3853원, 배추 3874원으로 비슷하지만 올해는 양배추 가격 오름세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무(1개)의 이달 평균 소매가격은 3112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1875원)보다 66.0% 뛰었다. 당근(1㎏) 가격은 569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69원)보다 27.5% 비쌌다.

공급 감소로 주요 채소의 가격이 오르자 수입도 급증하는 추세다. 수입 물량이 가장 많은 품목은 양배추다. 지난 2월 국내에는 양배추 5839t이 외국에서 들어왔다. 1년 전(413t)에 비해 14배나 많다. 배추와 무의 지난달 수입량은 각각 1726t, 2514t으로 집계됐다. 두 품목 역시 수입 물량이 전년이나 평년보다 더 늘었다. 현재 정부는 배추, 양배추, 무, 당근 등 4개 채소에 지난 1월부터 다음 달까지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으며 할인 행사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주요 채소 가격의 상승세가 내달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정부는 비축 물량 공급 등으로 수급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겨울 채소 대부분의 작황이 나빠 가격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봄배추, 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는 4월 말이 지나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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