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重 부산R&D센터 채용 활발
- 지역인재·기업간 교류 많아지길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AI) 선박, 탄소 배출이 제로에 가까운 선박 건조 기술을 갖추지 못한 조선사는 이제 세계 시장에서 사라질 각오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급 연구개발(R&D) 인력 확보가 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그리고 조선사는 R&D 허브로 부산을 주목한다. 대도시이면서 관련 대학과 연구기관이 집적해 고급 연구인력 채용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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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제5회 부산글로벌허브도시포럼이 열리고 있는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트럼프 2.0 시대 해양조선산업 새길 찾기' 주제로 토론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우평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선임연구원,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원장, 이제명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장. 전민철 기자 |
제5회 글로벌허브도시포럼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삼성중공업 부산 R&D 센터 박정기 해양설계3팀장은 ‘삼성중공업 부산 R&D 센터 개소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2월 부산에 R&D 센터를 개소했다. 그는 “해양조선산업이 긴 불황기를 지나 다시 호황을 맞았다. 인재 확보 필요성이 커 부산에 관련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관련 기자재 산업이 부산 인근에 대부분 포진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50명으로 시작한 삼성 부산센터 인력은 현재 120명으로 늘어났고 올 연말에는 200명으로 급증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설계 인력을 전문화할 뿐만 아니라 대학과 함께 현장 실습 등을 진행하는 등 설계 전문 인력을 계속 양성하고 있다”며 “다만 지역 우수인재와 기업 간의 교류가 더 자주, 많이 있었으면 한다. 지역 대학이 보유한 신기술 개발 현황이나 새로운 지식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할까 걱정스럽다. 기업 수요에 기반한 기술 협력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제명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R&D 센터 집적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런 센터들이 ‘반짝 특수용’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조선산업이 한창 호황일 때를 뛰어넘을 수도 있는 그런 ‘대호황’을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속 가능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기업, 대학이 더 고민해야 한다”며 관련 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안했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삼성중공업에 이어 한화오션도 R&D 센터를 부산에 건립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 R&D 센터도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성사가 되면 우리나라 ‘빅 3’ 조선사가 부산에 R&D를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클러스터를 만들 조건이 갖춰지게 된다.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설계·엔지니어링 업체들과 함께 각종 기술 협업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대규모 예산을 책정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