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업 분야 청년층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0% 가까이 급감하며 역대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2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건설업 분야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0만5000명으로 지난해 1월(16만6000명)보다 36.6%(6만1000명) 줄었다.

이는 마이크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같은 기간 전체 청년층 취업자 감소율(5.7%)보다 6배 넘게 높았다.

건설업 분야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4.1%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11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는 감소율이 두 자릿수로 높아졌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아울러 청년층 건설업 취업자는 상용직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청년층 건설업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1월 12만4000명에서 지난달 7만8000명으로 4만6000명가량 줄었다.

건설업 장기 불황이 해당 업종 내 청년층 취업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전국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2만1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6만9999명 줄어들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 자체도 2017년 1월(188만9000명)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런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다만 감소율은 청년층(-36.6%)이 30대(-1.9%) 40대(-7.2%) 50대(-10.7%)보다 월등히 높았다. 업황 부진으로 인력 수요가 감소하고,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에 피해가 집중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