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어업 생산액이 전년보다 7%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반면 어업 생산량은 고수온 영향으로 감소했다. 부산에서는 생산액과 생산량이 모두 줄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어업생산 동향 조사 결과(잠정)’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의 어업 생산금액은 총 10조918억 원으로 전년(9조4369억 원)보다 6549억 원(6.9%)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은 생산액 증가 이유로 ▷해면 양식의 김류·넙치류 등 산지 가격 상승 ▷원양어업의 오징어류·가다랑어 등 생산량 증가를 꼽았다.

부문별로 보면 해면 양식업 생산액은 2023년 3조1838억 원에서 지난해 3조7118억 원으로 5280억 원(16.6%) 늘었고, 원양어업 생산액은 1조2040억 원에서 1조5258억 원으로 역시 3218억 원(26.7%) 증가했다.

다만 부산지역 어업 생산액(원양어업 제외)은 같은 기간 6301억6600만 원에서 5848억5500만 원으로 7.2% 감소했다.

생산액과 달리 지난해 전국 어업 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369만1000t)보다 8만1000t(2.2%) 줄었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고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어업 생산량은 2022년 361만t에서 2023년 369만1000t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세(전년 대비)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보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84만1000t으로 전년보다 11만1000t(11.6%) 감소했다. 해면 양식업도 3만6000t(1.6%) 감소한 224만9000t을 기록했다.

부산의 어업 생산량은 2023년 28만t에서 지난해 24만9000t으로 1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남도 54만4000t에서 50만8000t으로 6.7% 줄었다.

반면 지난해 경북(5.4%) 경기(5.0%) 강원(3.7%) 등의 어업 생산량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