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무역수지도 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실적에는 지난해 2월 1~20일 수출액이 당시 설 연휴(9~12일)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던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관세청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증가한 353억16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7%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일)보다 2.5일 많았다. 지난해 2월 1일부터 20일 사이에는 설 연휴가 있었다.

이로써 2월 전체 수출액(1~28일)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액은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16개월 만인 올해 1월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 1~20일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64억5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었다. 승용차도 36억700만 달러로 40.3% 증가했다.

철강제품(11.4%) 자동차부품(9.1%) 선박(23.5%) 무선통신기기(8.7%) 정밀기기(26.8%) 컴퓨터 주변기기(44.8%) 등도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9.7%)과 가전제품(-15.0%)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이 66억2700만 달러로 13.6%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액(65억9900만 달러)도 16.0% 늘었다.

이 밖에 유럽연합(EU·8.0%) 베트남(32.7%) 대만(80.4%) 일본(0.6%) 인도(34.0%)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대홍콩 수출액은 5.7%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5억1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반도체(16.9%) 기계류(19.9%) 등은 증가한 반면 원유(-8.0%) 가스(-16.4%) 등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