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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시간 열릴 증시…주식투자 선택 폭 넓어진다

넥스트레이드 내달 4일 가동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2-09 18:39:07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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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거래소 오전 8시부터 개장
- 다양한 호가 등 투자 편의 향상
- 800여개 종목 12일 공표 예정
- 수수료 KRX보다 20~40%↓

우리나라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다음 달 4일 공식 영업을 시작한다. ATS 출범으로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고 호가 유형이 다양화하는 등 주식 투자자의 거래 편익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8년간 한국거래소(KRX)가 독점해 온 국내 증권 거래 시장에 경쟁 체제가 도입되면서 투자자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5일 2차 정례 회의를 열고,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 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본인가 했다. 넥스트레이드가 영업을 개시하면 우리나라의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오전 8시~오후 8시(12시간)로 늘어난다.

정규 거래 시간에는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동시에 운영하고, 그 앞뒤로는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운영한다. 시가 종가 주가지수 등은 한국거래소의 정규장(9시∼오후3시30분) 기준이 유지되는데,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가격은 시가 단일가매매시간에 반영된다. 한국거래소에선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시간외 단일가 시장의 거래종목이 변경된다. 한국거래소 시·종가의 대표성이 유지되고, 시세 조종 방지를 위해 시·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에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중단된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9시를 유지하지만,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은 10분간(8시50분∼9시)으로 단축한다. 이 10분 동안 넥스트레이드는 거래를 중단한다. 종가 단일가 매매시간(오후 3시20분∼3시30분) 10분간에도 마찬가지다.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 운영을 감안해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운영되는 한국거래소의 시간외 단일가 시장 거래종목에서 넥스트레이드의 거래종목을 제외한다.

새로운 유형의 호가도 도입된다. 현재 시장가 호가와 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 등 4가지 지정가 호가 외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수수료를 현재 한국거래소의 매매체결 수수료보다 20∼40% 인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동시에 운영됨에 따라 통합적 시장 관리·감독에 나선다. 증권사가 투자자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는 ‘최선집행의무’가 본격 적용된다. 증권사는 금융당국의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제출하게 된다. 공매도 관리·감독도 엄격해진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시간에만 허용되고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고 가격 급변 위험이 있는 프리·애프터 마켓에서는 금지된다. 가격변동폭과 시장안정 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 역시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이뤄진다. 넥스트레이드의 가격 변동 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다. 한국거래소의 거래정지를 비롯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등도 즉시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 결제 역시 한국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거래일부터 이틀 후(T+2)로 미뤄진다.

금융당국은 ATS 도입 취지에 맞게 제도를 추가 정비해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도 ATS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33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권 중 유동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체결 종목을 선정한다. 출범 후 4주 동안은 매주 거래 종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800여 개 종목을 거래하되, 종목은 오는 12일 합동 설명회에서 공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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