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 2월 닥친 한파에 외투 등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해 유통업계에 모처럼 화색이 돈다. 겨울 의류는 높은 단가와 마진율로 매출 상승에 톡톡히 기여하기 때문에 의류업체의 1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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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계속된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외투 모자를 쓴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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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4일까지 롯데백화점 럭셔리 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뛰었다. 특히 기능성 패딩 상품이 많이 팔려 스포츠와 아웃도어 부문 매출도 각각 15%, 25%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화한 겨울 날씨 속에서도 갑작스러운 한파로 전 분기보다 올해 1월 들어 아우터 판매가 훨씬 늘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외투 매출이 65.7% 급증했고, 아웃도어 매출은 24.9%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아웃도어 매출이 22% 증가했다.
외투뿐만 아니라 방한 신발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W컨셉에서는 지난달부터 지난 5일까지 패딩부츠나 어그 등 방한슈즈 매출이 1155% 급증했다. 무신사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패딩과 아우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고, 패딩·퍼슈즈(털신발) 거래액은 83% 늘었다.
브랜드별로 봐도 아우터 매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지난달부터 지난 5일까지 코트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신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는 지난달부터 지난 4일까지 패딩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고, 구호플러스 겨울 아우터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옷은 단가와 마진이 모두 높아 전체 매출을 좌우하는 중요한 품목”이라며 “최근 몇 년 이상기후로 따뜻한 겨울이 계속돼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 겨울은 특히 강추위로 겨울옷 판매가 늘어 1분기 실적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난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은 평균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아 겨울옷 판매가 부진했다. 올 겨울도 아우터 소비가 시작되는 지난해 11월에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등 이상 기온이 계속돼 겨울옷 소비가 부진했다. 또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의류 구매가 줄면서 유통업계의 고민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