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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안 내렸다…韓도 고금리 장기화 전망

연준, 트럼프 압박에도 동결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5-01-30 19:29:15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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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 우려…정책 불확실성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0%로 동결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멈추면서 한국은행도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기대와 달리 고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준은 28, 29일(현지 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금리 인하 압박 요구에도 동결을 택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 상황은 견조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과거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이민·재정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도 언급했다.

이날 금리 동결은 이미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공개된 새 점도표(FOMC 위원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를 통해 어느 정도 예고됐다. 새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다. 현재 금리 수준(4.25∼4.50%)을 고려하면 올해 당초 예상한 네 번이 아니라 두 번 정도만 더 내리겠다는 뜻이다.

이번 연준 결정으로 한국(3.00%)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성장 고착’의 우려가 커졌고,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30원대 안팎으로 비교적 안정됐다.

하지만 2월 이후에는 한은도 경기 부양만을 명분으로 계속 금리를 낮추는 데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속도조절을 하는 상황에서 한은만 기준금리를 빠르게 낮추면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환율 급등,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2월을 포함해 연내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현재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며 기업 자금 조달 실태 종합 점검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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