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투자자의 관심이 온통 그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시대가 열리면서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전통 에너지, 우주 관련주가 주목받는다. 반대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은 역풍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재취임 후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대형기술 기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대규모 투자 계획은 AI를 포함한 기술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고, 빅테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화성 개척’에 따라 우주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또 하나 트럼프 시대를 관통하는 이슈는 대선 후보시절부터 가장 대립각을 세웠던 에너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고물가 주범으로 치솟은 에너지를 꼽으면서 미국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공언했다. 취임과 동시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파리 기후 협정 탈퇴도 예고했다. 파이프라인과 저장 창고 시설, 수송 등이 주목해야 할 관련 종목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기존 친환경에너지 노선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함에 따라 전기차와 2차 전지 분야의 전망은 어두워졌다.

리쇼어링도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리쇼어링은 생산비 절감 등을 위해 국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되면서 수입품 경쟁력이 낮아지고 리쇼어링 수요가 자극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건설 엔지니어링 원자재 분야의 종목도 주목한 부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