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K-배터리 1위 LG엔솔 적자 전환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255억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01-09 19:09:33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삼성SDI·SK온도 적자 가능성
- 비상 경영·희망퇴직 등 칼바람

전기자동차 시장의 수요 정체(캐즘·Chasm) 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후방 시장인 국내 배터리 업계의 부진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올해 업계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각 기업의 생존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255억 원(잠정 집계)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줄어든 6조4512억 원이다.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3382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4분기 들어서 잠정 집계이지만 적자 전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3773억 원으로, AMPC를 제외한 적자는 6028억 원이 된다.

조만간 실적 발표를 하게 될 삼성SDI, SK온도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3분기 분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던 SK온도 다시 적자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배터리 업계는 수요 둔화, 공급 과잉,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린다. 캐즘 장기화로 주요 완성차 업체(OEM)들은 전기자동차 출시 일정을 조정하고 재고를 늘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약진도 국내 업체들을 위축시키는 원인이다. 중국 CATL, 비야디(BYD) 등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자국 내수 시장의 공급 과잉을 수출로 해결하며 점유율 확대를 진행 중이다.

미국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국내 업계의 분위기는 더욱 좋지 않다. IRA 등 바이든 미 행정부가 취하던 배터리 산업 지원책은 폐지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AMPC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리스크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시장의 완성차 업체 전략이 둔화하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며 “전기차 업황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더 낮아질 것이며 이후 전기차 수요 개선 여부가 업황 회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체들은 불황 타개하기 위해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에 돌입했고 SK온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지난해 미국 현지 주요 생산 시설을 효율화하고 공장 건립에 대해서도 속도 조절을 진행 중이다. 올해 배터리 업체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통해 전기차 의존도를 낮추는 등 생존을 위한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도청도설] if, 손아섭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