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ATS)가 오는 3월 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본사 부산 유치는 사실상 어렵게 되는 분위기다. 정국 불안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데다, 부산시 차원에서 유치 활동도 현저히 약화됐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출범과 함께 ‘거래소 집적’을 통해 부산 금융중심지 재도약 기회로 삼으려 했던 시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
| 과거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국제신문 DB
|
2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3월 ATS 운영을 시작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11월 29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넥스트레이드의 인가 신청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금융투자업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본인가가 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심사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자료 보완 요구가 추가되면 심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반면 ATS 본사를 유치하려는 시 차원의 움직임은 답보 상태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ATS 본사가 부산에 오도록 하겠다”(국제신문 지난해 4월 24일 자 1면 등 보도)고 공언했지만, 이후 시 유치 노력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ATS 운영사인 넥스트레이드 측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넥스트레이드는 당분간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서울에서 영업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시가 여러 통로를 통해 ATS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려고 했지만, 관련 기관도 ATS 설립 초기 수익 모델 정착과 흑자 전환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며 “ATS 영업 기반이 다져지면 계속 협의해서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시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 정착 이후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구축을 위해 증권사와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모의시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13일까지 1차 테스트를 거쳤고, 지난 1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2차 모의시장을 운영한다.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는 최종 이행점검을 한다.
ATS가 영업을 시작하면 한국거래소가 독점하던 주식 시장이 70년 만에 경쟁체제로 전환된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의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 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추가 운영한다. 이에 따라 현재 6시간 30분인 하루 거래시간은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5시간30분 늘어난다. 해외 투자자는 해당 국가의 낮에 우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의 20~40%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가격변동폭(하루 ±30%) 제한은 거래소와 같다. 넥스트레이드는 시장가호가·중간가호가·스톱지정가호가를 제공해 가격발견 기능을 제고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증권사 30여 곳이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