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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1조6000억원에 어피니티로…“고용보장 우선”

어피니티 인수후 3년간 롯데 브랜드 사용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12-08 14: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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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렌터카업체 롯데렌탈을 1조6000억 원에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다.

호텔롯데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렌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와 주요 주주인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56.2%(2039만6594주)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7만7115원에 매각하는 것이다. 매각 금액은 1조5729억 원이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매각 후 지분 5%(181만5469주)를 보유하기로 했다. 매각 협상에서 롯데렌탈의 회사 가치는 2조8000억 원 규모로 평가받았다.

롯데와 어피니티는 롯데렌탈 직원의 안정적인 고용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어피니티는 롯데렌탈을 인수 후 3년간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면서 롯데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어피니티는 이번에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롯데 측과 일정 기간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롯데렌탈은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 렌터카업계 1위 업체다. 롯데렌탈의 올해 연결기준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15억 원, 2132억 원이다.

한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렌터카 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의 시장 점유율은 20.8%다. 2위인 SK렌터카(15.7%)보다 5% 포인트 이상 높다. 어피너티는 롯데렌탈을 인수하게 되면 1, 2위 렌터카 업체를 모두 갖게 된다. 롯데는 이번 매각으로 2015년 5월 KT렌탈을 1조2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렌터카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롯데렌탈 지분 매각은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나온 첫 계열사 매각이다. 롯데 측은 롯데렌탈이 수익을 내는 계열사이지만 렌탈업 성격이 그룹의 성장 전략과 맞지 않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8월 비상경영체제 전환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후 그룹의 중장기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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