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분기 노선 전년비 두배 늘어
중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자 하늘길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난다. 비자 면제 전부터 중국 노선을 개척해 온 에어부산은 물론, 정치적 불확실성 으로 개설을 꺼려왔던 다른 항공사도 노선 증편이나 운항 재개 등을 검토 중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선 개척에 가장 공을 들이는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김해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중국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 1~10월 김해공항에서 운항한 중국 정기·부정기 전체 10개 노선 중 6개 노선을 담당한다. 이 중 하이난(싼야) 칭다오 시안 옌지 장자제 5개는 정기 노선이다. 하이난 칭다오 시안 3개 노선은 에어부산의 단독 운항 노선이다. 올해 1~3분기 누계 기준으로도 에어부산의 중국 노선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개척을 망설였다. 중국은 장노년층의 선호 관광지로 이용 연령층이 한정돼 있고, 중국의 관광 정책도 예측이 불가능해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사드·THAAD)와 비슷한 갈등이 생기면 하늘길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관광 등의 목적으로 15일 이내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 발급이 필요 없다. 한국이 무비자 대상에 포함된 건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에어부산의 김해~중국 노선 탑승률도 높아 잠재 수요가 많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노선을 늘리면 공급이 증가해 탑승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지난 1~10월 에어부산 중국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80% 초·중반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알짜 노선’으로 분류되는 수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상용과 관광 노선을 두루 갖춘 에어부산의 중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중 양국의 인적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관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쟁 항공사 역시 중국 노선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제주에어와 이스타항공은 각각 김해~장자제, 김해~옌지 1개 노선을 운행한다. 특히 제주에어의 김해~장자제 노선은 이달 예약률이 99%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