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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반세기 버팀목…100년 향해 시스템 성능 개선

예탁결제원 창립 50주년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4-11-25 18:18:0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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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넷 운영, RP 거래 관리
- 전자증권제 3478개사 이용
- 예탁관리 총액 6975조 달해
- 세계국채지수 편입 등 기여
- ATS·토큰증권 제도화 대비

한국예탁결제원(예결원)이 다음 달 6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예결원은 증권의 집중 예탁과 계좌대체 업무 수행을 위해 증권대체결제회사로 설립돼 지난 50년간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 기능을 수행하고, 실물 증권 없는 전자증권 시대를 개막하는 등 국내 자본시장과 함께 성장해 왔다. 예결원은 신뢰와 혁신을 기반으로 금융시장에서 시장 참가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관으로 도약을 모색한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오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로버트 타벳(Robert Tabet) 클리어스트림 아태지역 대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피터 스네이어스(Peter Sneyers) 유로클리어 CEO, 김태호 국세청 차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

1974년 12월 6일 설립된 예결원은 증권 등의 집중·예탁과 계좌 간 대체, 결제 업무 및 유통의 원활화를 위해 발행·유통시장을 아우르는 자본시장 핵심 인프라 기능을 수행했다. 발행·유통시장 지원 외에도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신규 업무 개발을 거듭한 결과, 현재 세계 중앙예탁기관(CSD) 중 가장 폭넓은 비즈니스 영역을 보유하게 됐다.

설정·환매, 운용 지시 등 펀드의 생성에서부터 성장·소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펀드넷’을 구축·운영했다.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K-VOTE’를 구축해 주주의 원활한 비대면 의결권 행사를 하도록 지원했다. 증권대차 담보 관리 등 금융회사의 증권 파이낸싱 지원, 단기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해 도입된 전자단기사채 발행,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관리 등도 운영한다. 국내 투자자의 세계 40개 시장 내 외화증권 거래에 따른 증권과 자금의 보관 결제 권리행사도 지원한다. 기존 지표금리를 대체하는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무위험 지표 금리인 ‘한국 무위험 지표 금리’(KOFR)를 산출하고 공시하는 것도 예결원의 역할이다.

■전자증권 시대의 개막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 예결원 제공
증권을 종이 등의 실물로 발행하지 않고 전자 등록기관의 전자등록부에 등록해 발행하고, 증권의 양도와 권리행사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전자 증권 시대도 예결원이 열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 3478개 발행회사(상장 2701개 사, 비상장 777개 사)가 전자증권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투자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 시장 환경을 제공해 자본시장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연간 약 130억 원에 달하는 실물 증권 발행 비용을 절감했다. 실기주 발생 가능성 차단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연간 약 70억 원으로 추산된다. 신속한 주주 현황 파악과 기업공개 절차(IPO) 기간도 줄이는 등 발행 유통 업무도 효율화했다. 또 음성 거래를 차단하고, 위조·분실 위험이 사라지는 등 시장 투명성을 높여 자본시장 공정경제 확립에 기여했다.

예결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6975조 원에 달하는 국민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중앙예탁기관이다. 어렵고 방대한 증권 정보를 국민에게 쉽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증권정보포털 ‘SEIBro’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실기주과실·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1조 원이 넘는 금융자산을 수령하는 등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혁신 금융 플랫폼 달성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국채를 안전하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회통합계좌를 구축하고, 이러한 시장 선진화를 통해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기여하고 있다.

또 예결원은 국채 수요를 다변화하고 개인의 안정적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개인 투자용 국채의 전자 등록, 발행 자금 취합·납입, 원리금 상황 및 공고를 처리하는 사무도 총괄한다. 미국 증권 결제 업무시간 조정 등 업무 체계 개편, 정보통신(IT) 시스템 성능 개선, 외화증권 예탁자의 T+1일 결제이행(거래일 다음 날 결제) 지원 등을 통해 미국 증권시장 T+1 결제를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디지털 미래 성장 전략

예결원은 디지털 혁신에 대응한 미래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새로운 IT 기술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 이용자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지원하도록 추진한다.

또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른 청산 결제 인프라 개편을 시행 중이며, 유관기관 및 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원활한 복수 거래 시장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통과 후 토큰 증권의 제도화에도 대비한다. 분산원장에 기록된 거래 정보를 수집해 토큰 증권의 발행량과 유통량이 일치하는지를 검증하는 총량 관리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를 반영해 전자 주주총회 시스템을 개발, 기업과 주주의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총회 투명성과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전자 주총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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