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까지 둔화…인하 요구 많아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지 주목된다. 소비자물가가 안정적 추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요구가 커지기 때문이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직후 가진 물가상황 점검 회의에서 “향후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의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오는 28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는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를 감안,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엔 미온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꺾이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1.3%의 ‘깜짝 성장’을 기록했지만 2분기엔 내수 침체와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0.2%로 뒷걸음질 쳤다. 3분기엔 수출 증가세 둔화로 당초 전망치(0.5%)를 크게 밑도는 0.1%에 성장에 그쳤다.
우리나라 명목 중립금리가 1.8~3.3%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이 수치는 한은이 지난 3일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BOK경제연구’ 보고서를 통해 제시했다. 중간 값은 2.55%로 현재 기준금리(3.25%)보다 낮다는 점에서 추가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을 경우 차이만큼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근거가 되고 반대로 낮을 경우 인상 기대가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