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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장형진 고문, 3분기 주식가치 30% 이상 상승

고려아연 등 계열사 경영권 분쟁 영향

CXO硏, 3분기 그룹총수 주식평가액 조사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10-03 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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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6개 대기업집단 총수 가운데 영풍 장형진 고문은 주식가치가 30% 이상 상승했다. 영풍그룹 주요 계열사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요 대기업집단 총수 주식증감 현황. 한국CXO연구소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 46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상장사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6월 29일(6월 말)과 9월 30일(9월 말)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

올해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영풍 장형진 고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 고문의 지난 6월 말 주식평가액은 3955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지난 9월 말에는 5331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달라졌다.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은 1376억 원 넘게 증가했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34.8%로 상승 곡선을 보였다. 장형진 고문은 고려아연, 영풍정밀, 코리아써키트, 영풍 등의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고려아연의 주가가 3분기에만 33.6%(6월 말 51만 5000원→9월 말 68만 8000원)나 뛰면서 장 고문의 주식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장형진 고문과 경영권 분쟁으로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주식재산도 지난 6월 말 2144억 원에서 9월 말에는 2755억 원으로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형진 고문과 최윤범 회장 모두 주식재산이 크게 상승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고려아연의 주식가치가 기존보다 크게 상승함에 따라 추후 해당 종목의 주식을 매입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진 조원태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3분기에 27.6% 정도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조 회장의 6월 말 주식가치는 2499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9월 말에는 3189억 원으로 3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3개월 새 27.6%로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조 회장은 현재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 등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중 한진칼 주가가 최근 3개월 새 27.7% 오르면서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최근 3개월 새 7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46개 그룹 총수 중 올 3분기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원익 그룹 이용한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말 2752억 원에서 9월 말에는 1657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39.8%로 떨어졌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3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나 되는 주식종목 중 주가가 내린 곳이 오른 곳보다 2배 더 많아 국내 주식 시장은 이미 추운 겨울을 보냈다”며 “특히 국내 산업을 대표하고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대장주들이 많은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업종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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