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수펑크 따른 피해, 비수도권이 고스란히 받아”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위원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4-09-30 19:43:46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년 연속 稅결손 지방재정 악화
- 정부가 감세효과 낙관추산 원인
- 내년 연구개발 예산도 실질 감소

정부가 지난 26일 세수 재추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29조6000억 원 세수 펑크’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정부는 ‘56조 원 펑크’를 낸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규모 세수 결손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방재정 타격과 세수 전망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저하 등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라살림연구소 이상민 수석연구위원. 나라살림연구소 제공

나라살림연구소 이상민(49)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7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명목으로 지출을 줄인 결과 내수가 얼어붙게 됐고 이로 인해 세수가 덜 걷혀 (정부의) 지출 여력이 줄어드는 악순환 고리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또 “세수 결손의 원인은 (정부가 설명한) ‘기업 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법인세 악화’가 아니라 정부가 감세 효과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추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중앙정부나 지자체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분석·감시하고 공공 재정에 대한 혁신 방안 등을 연구·제시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된 민간 기관이다.

특히 이 위원은 2년 연속 세수 펑크에 따른 지방재정 악화 가능성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세수가 걷히지 않으면 (내국세의 19.24%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교부세가 줄어든다”며 “여기에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추가 완화 또는 폐지가 추진되면 (종부세를 재원으로 하는) 부동산교부세도 줄어들게 되므로 그 피해는 100% 비수도권 지자체가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2024년 세수 결손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액을 올해부터 반영하는 것은 국회 심의권을 무너뜨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2025년 결산을 거쳐 2026년 부터 반영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은 자체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부산시에 교부된 지방교부세는 이미 2022년 1조9277억 원에서 지난해 1조7025억 원으로 2252억 원 감소했다. 부동산교부세도 같은 기간 5450억 원에서 3599억 원으로 1851억 원 줄었다. 이는 정부의 법인세 등 감세와 종부세 감액 때문”이라며 “부산시민이 4103억 원(2252억 원+1851억 원) 만큼 행정서비스를 못 받게 됐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8월 말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12대 주요 지출 분야 중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예산만 3.6% 감액된 것과 관련해 “SOC는 경기 부양 효과가 크다. 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국가 인프라가 확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나홀로 감액’ 편성으로 다음 정부가 (SOC 예산을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11.8% 증액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올해 크게 줄었던 R&D 예산이 내년에 다시 늘어 2023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동안 물가가 오르고 국가 지출 규모가 확대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 설명과 달리) 실질적으로는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의 R&D 관련 예산도 (전체 R&D 예산과 달리) 증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7. 7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6. 6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7. 7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10. 10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