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나물 안 할래요” 추석 채솟값 뜀박질에 상인도 한숨

대목 앞 부전시장 가보니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염창현 기자
  •  |   입력 : 2024-09-08 19:01:14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폭염에 작황 나빠 일부 품귀
- 시금치값 작년보다 70%↑
- 과일 소폭 하락·생선 보합
- “차례 축소로 구매 확 줄어”

“이번 추석에는 시금치가 아니라 ‘금금치’입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이 장을 보러 온 시민으로 북적이고 있다. 과일가는 전년보다 안정세를 보였지만 시금치 미나리 등 채소 가격은 작황이 좋지 않은 탓에 크게 치솟아 장바구니 부담을 더한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추석 대목을 앞두고 8일 국제신문 취재진이 찾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 상인들은 올해 유난히 더운 날씨로 작황이 좋지 않아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오른 가운데 특히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시금치가 품귀현상을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채소가게 사장인 박우선(60대) 씨는 “3만~4만 원 하던 시금치(상품) 4㎏이 지금은 40만 원이 넘는다. 상태가 안 좋은 못난이 시금치도 18만 원”이라고 말했다.

다른 채소 가격도 일제히 오르면서 손님들이 가격을 묻고는 깜짝 놀라 발길을 돌린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박 사장은 “1㎏에 7000~8000원 하던 미나리는 현재 2만 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이렇다 보니 채소를 안 사거나 소량으로 사는 분위기”라며 “물량은 없고, 단가는 세고, 장사는 안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장에서 만난 주부 신모(50대) 씨는 “미리 분위기를 살필 겸 시장에 왔다가 채소 가격이 급등한 것을 보고 올 추석 나물은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초 가격이 크게 치솟았던 과일 가격은 소폭 떨어지는 등 채소보다는 사정이 나았다. 부전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15㎏에 7만~8만 원이었던 배 가격이 최근 5만~6만 원 정도로 내렸다”며 “사과 가격도 올 초보다는 떨어진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올 초 5개 1만 원에 팔던 사과가 지금은 7개 1만 원이다. 가격이 조금 떨어졌으니 이렇게 팔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6일 소매가 기준 부산지역 시금치(100g)는 4628원으로 1년 전(2724원)보다 70% 정도 뛰었다. 평년 가격(2031원)보다도 130%가량 올랐다. 미나리(100g)는 2168원으로 1년 전(1895원) 대비 14%, 평년(999원) 대비 117% 상승했다. 홍로 사과(10개)는 중품 기준 1만8900원으로 1년 전(2만2192원) 대비 15% 정도 떨어졌다. 신고 배(10개)는 상품 기준 3만4100원으로 1년 전(2만7288원)보다는 25% 올랐으나, 평년(3만4741원)보다는 소폭 떨어졌다.

참조기(지난 4일 기준, 냉동 +30%) 물오징어(냉장 +13%) 등 수산물 가격도 일부 들썩이지만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는 보합세다. 그런데도 장사는 예년 같지 않다고 상인들은 울상이다. 부전시장 생선가게 상인은 “채소가 비싸고 차례를 안 지내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생선을 사는 손님이 확 줄었다. 그나마 한 마리에 7000~8000원 하는 생선이 제일 많이 나간다”고 전했다.

이날 aT는 4인 가족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평균 비용을 지난해(20만6193원)보다 1.6% 오른 20만9494원으로 집계했다.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은 19만4712원, 대형 매장은 21만6450원이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