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잇달아 유찰되면서 향후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29년 12월 말 적기 개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 경쟁입찰이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수의계약 전환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2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덕도 신공항 부지 공사 사업에서 기본적으로 경쟁 입찰 구도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며 “4차 입찰 때의 ‘참가 자격 적격심사’(PQ) 신청서 마감일인 9월 5일까지 경쟁입찰 구도가 성립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3차례의 입찰이 모두 유찰된 만큼 수의계약을 검토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경쟁입찰을 위해 노력 중인 단계에서 다른 절차를 언급하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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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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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박 장관은 그동안의 입찰 결과를 고려할 때 2029년 12월 말 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시공사가 어떤 형태든지 선정되면 올해 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착공 준비까지 최소 7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연내 착공이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라는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의 우려에 대해서도 “업체 선정 과정이 끝나면 국토부 간부진과 실무진이 모든 일정을 점검하고 재정립, 2029년 12월 말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다듬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적절한 주민 이주·생계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자 “많은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에서는 주민 수용성이 큰 관건”이라며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촘촘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지난 5월부터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세 차례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1차 입찰 때는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으며 2, 3차 입찰 때는 현대건설 연합체(컨소시엄) 만이 서류를 제출,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못했다. 이에 조달청은 지난 20일 4차 입찰 공고를 했다. PQ 신청서 접수 마감일은 9월 5일이다.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정황을 감안할 때 4차 입찰도 현대건설 연합체 만이 단독 응찰, 유찰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때문에 신속하게 향후 일정을 수행하려면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와 관련해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2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가 가덕도신공항의 적기 개장을 위해 올해 말까지 부지 조성 공사 계약을 신속하게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