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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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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비 3.2% 줄어… 2년간 급감
- 광공업 생산감소·산단침체 영향
- 주택·일반용 등 판매량은 증가
- 데이터센터 등 수요 늘어날 듯
경기 흐름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이 올해 부산에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누계 기준으로 매년 340만~360만MWh(메가와트시)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330만MWh 아래로 뚝 떨어졌다. 산업용 전력 사용량이 경기 활력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지역 광공업(제조업) 등의 부진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 지표는 향후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부산 첨단산업 활성화 여부 등에 따라 증감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5일 한국전력(한전)의 ‘전력통계월보’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부산의 누계 산업용 전력 판매량(사용량과 같은 의미)은 지난해 같은 기간(338만9963MWh)보다 3.2% 줄어든 328만1614MWh를 기록했다. 이는 전력통계월보에서 확인이 가능한 2016년 이후 최저치다. 330만MWh 아래로 내려간 것도 처음이다. 2016년(346만4064MWh)부터 2022년(350만7368MWh)까지 340만~360만MWh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2년간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부산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806만6177MWh로 전년(834만4000MWh)보다 3.3% 감소했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경기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제조업 경기나 공장 가동률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지표의 하락은 통상 경제·산업 부진이나 경기 침체, 다시 말해 ‘불이 꺼지는 공장’의 의미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은 대체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정비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부산의 월평균 광공업 생산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12.2)보다 0.6% 줄었다. 산업단지 가동률을 봐도 지난 3월 말 기준 부산 녹산국가산단은 70.6%로 전국 국가산단 평균(82.9%)보다 낮았다. 산업용과 달리 올해 1~5월 부산 주택용(2.2%) 일반용(0.8%·서비스업에서 주로 사용) 교육용(4.5%) 등 다른 용도의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1~5월보다 증가했다.
다만 향후 부산의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데이터센터 설립 수요 확대 등과 맞물려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 6월 자사 감사실 주최로 열린 ‘에너지정책·과학 포럼’에서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등으로 향후 전력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2년 1762MW에서 2029년 4만9397MW로 7년간 28배 급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