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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낳은 우리 댕냥이…펫보험 들까, 펫적금 넣을까

손보사, 펫시장 공략상품 봇물…산책하면 보험료 차감 등 혜택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6-18 18:37:00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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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할인 항목도 꼼꼼히 따져야
- 부산은행 펫적금 최고 연 4.5%
- 시중은행들도 우대금리 등 적용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이 있다. 양육비 의료비 등 생애주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만만찮아서다. 특히 의료비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반려동물 치료는 ‘비급여’라 검진·수술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KB금융 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반려동물을 위해 치료비를 지출한 반려가구는 전체의 73.4%였고, 이들은 평균 78만7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예기치 못한 큰 지출에 대비하기 위해 ‘펫보험’이나 ‘펫적금’을 드는 반려인이 는다. 금융권도 갈수록 커지는 펫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부터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월평균 4만6000원 드는 펫보험

게티이미지뱅크
18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병원 진료비용 현황 조사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지역 동물병원의 반려견·묘 초진 진찰료는 최저 4400원에서 최고 2만9700원으로 병원에 따라 4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감기만 걸려도 큰돈이 드는데, 병원마다 비용이 달라 제대로 알아보지 않으면 진료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검진만 받아도 수십만 원이 깨지는 동물병원 진료비를 생각하면 펫보험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펫보험은 현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 11곳에서 선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펫보험 가입률은 지난 3월 기준 10만9088건을 기록했다. 전년(7만1896건)과 비교하면 51.7%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전체 국내 반려동물 수 대비 가입률은 1.4%에 그친다. 월 납입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지난해 평균 펫보험료는 연간 55만2000원으로, 한 달 평균 4만6000원 정도를 낸다.

착한펫보험 실속형 플랜은 목돈이 드는 수술 당일 의료비만 보장하고 월 1만 원에 가입 가능하다. 의료비, 배상책임 등 다양한 보장을 받고 싶으면 고급형 플랜을 가입하면 된다. 스마트온펫산책보험은 이름처럼 산책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쿠폰형·크레딧형 보험이며, 2000원을 납부하면 산책 횟수에 일정 금액을 곱해 차감하는 방식이다.

치과 건강을 보장하는 보험도 눈에 띈다. 현대해상의 ‘굿앤굿 우리펫보험’은 치과 및 구강, 이물질제거, 고가 검사비용까지 보장하며, 하나의 증권으로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가 부담될 땐 의료비 보장 비율(50~100%)을 조절해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도 있다. 펫보험 대부분 수술비를 하루 최대 200만~300만 원 보장해준다는 점(연 2회), 수술하지 않을 경우의 하루 치료비 한도는 30~40만 원 미만인 경우가 많다는 점, 입·통원 치료비 지원 횟수도 정해져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 추가할인 항목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펫보험 상품에 따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등록, 동물등록증 제출, 2마리 이상 가입, 유기견 입양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2%에서 최대 10%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무사고 갱신 시 보험료 할인이 적용된다.

■‘댕냥이’ 위한 목돈 마련엔 펫적금

동물병원에 갈 일이 많지 않다면 펫보험에 들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려동물에 따라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 펫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펫보험 대신 은행 적금을 가입하는 반려인도 늘고 있다. 

이날 부산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펫적금 신규 가입계좌는 총 9115개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신규 개설계좌가 8647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6개월여 만에 9000개 넘게 신설된 것이다.

부산은행의 ‘펫 적금’은 6개월 또는 12개월로 만기를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12개월 기준 기본 연 3.6%이며, 부산은행 펫(PET) 신용카드 사용, 펫 다이어리 작성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4.5%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은 1만~50만 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우대금리 조건 없이 연 5.5% 금리를 제공하는 ‘페퍼스 펫적금 with 핏펫’을 선보인다. 1만~50만 원 정액으로 적립 가능하며, 6개월을 만기로 한다. 페퍼저축은행 개인고객이 앱에서 이벤트에 참여해 쿠폰코드를 수령하면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반려행복적금은 반려동물 케어 입양 정보 등록이 가능한 고객 참여형 스마트폰 전용 적금이다. 기본 금리는 가입 기간에 따라 연 3~3.5%이며, 가입기간은 1~3년이다. 입양 산책 몸무게 체크 등 애정활동을 인증하면 최고 연 1.5%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몰리스펫샵’ 6000원 할인쿠폰을 매달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앱에 반려동물 정보와 반려동물 애정 활동을 10회 이상 등록하면 최고 5% 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배상보험을 무료로 들어주는 적금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의 ‘펫사랑 적금’은 DB손해보험의 반려동물 배상책임보험 서비스에도 무료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기간 1년에 기본금리 2.3%를 적용하는 상품으로, 펫사랑 서약을 하면 연 0.1%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우연한 사고로 타인에게 장해를 입히거나 타인 소유 반려동물에 손해를 가했을 때 500만 원 상당의 배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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