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분산에너지법 전기료 호재 “부산 데이터센터 유치 속도내야”

2026년부터 요금 내려갈 전망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06-17 19:32:0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미음 등서 데이터센터 가동 중
- 기업·인재·투자 유치 기대효과
- 기업인 89% “차등요금제 도움”
- 상공계, 市의 행정지원 등 요청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력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을 추진(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1면 보도) 중이다. 이 기회를 활용, 부산시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데이터센터를 적극 유치해 ‘데이터 허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분산에너지법 시행 등 호기를 맞아 부산시가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사진은 데이터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인 부산 강서구 지사글로벌일반산업단지 전경. 지사글로벌산단 제공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수도권의 데이터센터 포화 해소를 위해 지방 이전을 유도하고 있지만 아직 옮겨간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관심 증가로 2029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는 700곳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력 소모가 막대한 산업특성상 현재 전력 공급 수준으로는 적기에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역 관련 업계에서는 부산에서도 데이터센터 조성을 추진 중인 만큼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데이터 허브’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은 인근에 원전이 위치해 전기 생산량이 풍부하고, 지난 14일부터 시행된 분산에너지법 시행에 따라 2026년부터 전기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타 지역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기장군 송정에 설치된 해저광케이블도 데이터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유리하다. 해외로 나가는 해저광케이블 90%가 부산을 통해 해외망으로 연결돼 안정적인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달 이 같은 이점을 살펴 부산 송정에 아시아 미국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연결되는 ‘송정 글로벌허브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강서구 지사동 일반산업단지에 민간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A 씨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원하는 기업의 문의가 많다. 지금은 전력 확보 등의 이유로 검토 중”이라며 “인근 미음산단에는 이미 MS, LG CNS, BNK의 데이터센터가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부산이 데이터센터가 들어오기에 입지 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다. 데이터센터는 수천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데다 고급 인재를 끌어들이고, 데이터센터 인근에 자리 잡길 원하는 기업까지 함께 유치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가 있다. 부산시도 그린데이터센터 조성을 추진 중인 만큼 집적 효과를 누리자는 것이 이들의 목소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차등전기요금제 도입과 관련해 부산 기업인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 17일 발표한 조사에도 이 같은 의견이 반영됐다. 응답한 기업인의 86%는 분산에너지법 시행에 따른 지역별 차등전기요금제 도입에 대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특히 차등 전기요금제는 전력다소비 산업의 부산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이 89.5%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전력다소비 산업이 대체 부지를 고려할 때 전기 요금이 저렴하고, 항만이나 공항 등 비즈니스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 심재운 본부장은 “원전을 보유한 부산은 분산에너지법 시행에 따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노력을 통해 전력 소비율이 높은 반도체, 이차전지, 데이터센터와 같은 첨단업종의 대기업 유치를 위한 기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유치의 경제 효과가 큰 만큼 부산시도 데이터센터를 만들려는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 확보 같이 센터 조성에 필요한 제반 사항이 막힘 없이 진행되도록 관련 기관 간 업무 조율 등 행정지원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재건축 최대어 어디로…망미주공 ‘4파전 ’
  2. 2마린시티 길이 500m 수중 방파제 세운다…8년 논란 종지부
  3. 3가덕신공항 공사 ‘공동도급 2→3社’ 입찰 조건 완화
  4. 4낙동강변 ‘알박기 주차’ 해결책 나왔다…한 달 방치땐 견인
  5. 5유커 감소·고환율에 직원·급여 줄이며 마른 수건 짜내기
  6. 6거제 씨릉섬, 출렁다리로 걸어다닌다
  7. 7“부산시향 올해 대표공연은 ‘말러’…표 구하기 어려운 악단 만들겠다”
  8. 8진해신항 컨부두 3번째 유찰…메가포트 차질 우려
  9. 9더위보다 뜨거운, 유통가 초복 마케팅
  10. 10트레킹가이드·도보배달…부산 ‘낀 세대(50·60대)’ 위한 ESG 일자리도
  1. 1곽규택 의원-보좌관 협업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 연일 목청
  2. 2“野가 여론 왜곡”vs“尹부부가 배후”…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무혐의 공방
  3. 3이번엔 사천 의혹 등 ‘거짓말’ 충돌…극한 치닫는 원-한 갈등(종합)
  4. 4尹, 기시다와 정상회담 “북러 밀착, 글로벌 안보 심각한 우려”
  5. 5野 ‘노란봉투법·구하라법’ 등 당론 채택
  6. 6[뭐라노-이거아나] 필리버스터
  7. 7與 ‘尹탄핵 청문’ 권한쟁의심판 예고…野 “반대 청문도 환영”
  8. 8국힘 당권주자들 한목소리로 부산 발전 약속
  9. 9‘임성근 구명 로비’ 녹취록 파장…野 “尹 국정농단” 與 “李 방탄용”
  10. 10동북아물류플랫폼 등 부산 4대 사업 GB해제총량 예외 인정 받을까
  1. 1부산 재건축 최대어 어디로…망미주공 ‘4파전 ’
  2. 2가덕신공항 공사 ‘공동도급 2→3社’ 입찰 조건 완화
  3. 3유커 감소·고환율에 직원·급여 줄이며 마른 수건 짜내기
  4. 4진해신항 컨부두 3번째 유찰…메가포트 차질 우려
  5. 5더위보다 뜨거운, 유통가 초복 마케팅
  6. 6CU, 초대형 아이스 아메리카노 출시
  7. 7부산에 로봇생태계 조성,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
  8. 8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적절한 때 방향 전환 준비”
  9. 9부산상의 기업맞춤 교육, 8주 과정 48명 수료식
  10. 10BNK금융 빈대인 회장 “금융사고 무관용 원칙”
  1. 1마린시티 길이 500m 수중 방파제 세운다…8년 논란 종지부
  2. 2낙동강변 ‘알박기 주차’ 해결책 나왔다…한 달 방치땐 견인
  3. 3거제 씨릉섬, 출렁다리로 걸어다닌다
  4. 4트레킹가이드·도보배달…부산 ‘낀 세대(50·60대)’ 위한 ESG 일자리도
  5. 565세 이상 인구 1000만 시대
  6. 6부산시, 인구의날 맞아 지역소멸 대응 의지 다져
  7. 7관세 줄이려고…중국산 고추 482t 바꿔치기 덜미
  8. 8국제 공인교육과정 IB 프로그램 확대, 한국어화 사업 등 부산교육청 팔걷어
  9. 9사라진 김해공항 리무진, 부산시 대체교통편 투입
  10. 10“학령인구 감소, AI…부산교육 방향 길잡이 기대”
  1. 1해동고 40년 만에 ‘금빛 메치기’
  2. 2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헝가리 귀화
  3. 3고별전도 못한 홍명보 감독
  4. 4반즈 화려한 귀환…박세웅 제 몫 땐 ‘7치올(7월에 치고 올라간다)’
  5. 5잉글랜드 2회 연속 결승행…스페인과 빅매치
  6. 6‘메시 氣’ 받은 야말, 유로 최연소 골…스페인 결승행 견인
  7. 7부산고·경남고 ‘외나무 다리’서 만난다
  8. 8베테랑 투수 의존 과한 롯데…젊은 선수들 분발해야
  9. 9사격 17세 반효진, 43세 이보나…파리행 태극전사 최연소·최고령
  10. 10이변의 윔블던…세계 1위 신네르 탈락
불황을 모르는 기업
식품업 바탕 오메가3 원료 날개 “연매출 300억 되면 상장”
세계 교역 최중심지 동남아 항만을 가다
중화권 선사 유치…인니 환적항만 개발 박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