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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3전시장 건립비 1000억 증액

설계용역 재개…준공은 2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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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등한 공사비로 건립에 제동이 걸렸던 부산 벡스코 제3전시장의 총사업비가 1000억 원 정도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잠정 중단된 기본설계 용역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준공 시점은 2028년 말로 2년 정도 미뤄진다.

벡스코 제3전시장이 들어설 예정인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 주차장 부지 전경. 국제신문DB
 부산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벡스코 3전시장 건립 총사업비를 2900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21년 행안부 타당성 조사 당시 산출된 사업비 1908억 원에서 약 52% 오른 금액이다.

 앞서 벡스코 3전시장 건립사업은 타당성 조사 이후 코로나19를 지나며 3년여 동안 폭등한 원자잿값과 인건비로 공사비가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진행 중이던 기본설계 용역까지 잠정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지원사업이 아닌 지방이양사업이라 예산을 국비 없이 전액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3전시장 전시면적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이번 행안부와의 증액 협의로 시 입장에서는 당장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전시면적도 기존 1만7700㎡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3전시장 전체 면적은 기존 7만500㎡에서 6만300㎡로 15% 정도 줄어들었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계획됐던 건물 층수도 현재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복 8차로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2·3전시장을 지하 주차장으로 연결해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애초 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인 대심도 진출입로가 두 전시장 사이로 잡혔기 때문이다.

 시는 3전시장 건립사업의 시급성을 인정받아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지 않게 된 점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행안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에 따라 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은 총사업비를 증액할 때 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시급성이 요구되면 면제받을 수 있다. ‘시간이 돈’인 상황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받게 되면 그 사이에 또 공사비가 오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시는 중단된 기본설계 용역을 조만간 재개해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이후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 용역과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말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초 2026년 12월 준공 뒤 2027년 3월 정식 개관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전체적으로 2년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총사업비가 확정된 만큼 이후 절차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 1·3전시장과 떨어진 2전시장 연결 방안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벡스코 3전시장 건립은 1·2전시장 가동률이 포화 상태인 60%에 이르자 2019년부터 추진됐다. 벡스코 가동률은 2018년 58%, 2019년 59%다. 엔데믹에 따라 지난해에는 행사 1055건을 개최해 가동률 60%를 초과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전시장 건물은 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2만4150㎡)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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