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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 분양가 3.3㎡당 6000만 원 뚫었다

고금리에 건설비 상승 등 악재…평균 분양가 2012만 원 기록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6-03 19:05:2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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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 여파로 부산에 3.3㎡당 6000만 원대 아파트가 등장, 지역 분양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분양가 현상은 침체된 주택시장을 더 위축시키고 지역 내 주택 가격 양극화를 더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협성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일원에 첫 하이엔드 브랜드인 ‘테넌바움294’ 아파트를 총 294가구 규모로 선보인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테넌바움294 조감도. 협성건설 제공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들어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 최고 기록이 나온 지역은 총 6곳이었다. 그중 부산에서는 지난 1월 3.3㎡당 6000만 원대의 아파트가 역대 분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가 3.3㎡당 6093만 원에 공급됐으며, 같은 달 ‘테넌바움294Ⅰ’이 3.3㎡당 3624만 원에 분양돼 부산지역 역대 1·2위 분양가를 나란히 기록했다. 직전까지 부산지역 최고가는 지난해 9월 대연 4구역 재건축구역에서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3237만 원)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1월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한강’이 평당 1억3771만 원에 분양해 최고 기록을 썼다.

최근의 고분양가 현상은 고금리와 건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등이 주 요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4년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최근 1년간 전국 평균 분양가는 평당 1879만 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3% 올랐다. 그 가운데 부산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2012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분양가마저 오르면서 미분양도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주택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분양가마저 계속 오르면 실수요자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가 더 떨어지기는 어려우므로 입지와 주변 시세에 따라 미분양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부동산 가격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입지와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에서 고분양가는 일시적일 뿐 주변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에선 사업성에 큰 장애 요인이 되어 각종 정비사업 진행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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