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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부지공사만 10조…주거래은행 누가 될까

건설공단 연말 금고 선정 돌입…부산에 전담부서 신설하는 등 은행들 벌써 물밑경쟁 치열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5-29 19:43:03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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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전담 조직인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이달 정식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은행들이 주거래은행 선정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다. 부지공사만 10조 원이 넘는 초대형 토목공사 자금을 관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은행 간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29일 가덕신공항건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올 연말 신공항 건설 공사비를 관리하는 금고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공단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주거래은행 선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2029년 12월까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필수시설을 건립하고, 2030년 연말까지 나머지 지원시설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10조 원 이상이다. 지난 17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낸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 공고를 보면 6년간 부지 조성공사 금액만 10조5300억 원이 투입된다. 은행권으로서는 내달부터 시작되는 연간 15조 원 규모의 부산시 금고(주금고·부금고) 입찰에 이어 지역에 또 다른 ‘대어’가 등장하는 셈이다.

금고 구성(주·부금고), 유지기간, 평가항목과 배점 기준 등 구체적인 금고 운영 방안이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최근 기관 영업을 강화하는 은행들은 벌써 사전준비 등 물밑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은행들은 안정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인터넷전문은행이 뛰어들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기관 영업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듯 A은행은 최근 부산에 금고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A은행 관계자는 “신공항건설공단 등 굵직한 공공기관 금고 입찰이 예정된 만큼 기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새롭게 꾸렸다”며 “입찰 정보가 공개되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도 “은행 간 기관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많은 은행이 신공항건설공단 주거래은행 자리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며 “당장 6~9월 부산시금고 선정 절차가 끝나면 다들 본격적으로 공단 금고 입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은행들은 공단 출범을 축하하는 대규모 광고를 계획하거나 공단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눈도장’을 받으려 벌써 분주한 모습이다.

은행들은 입찰 정보가 없고, 제안서 작성도 힘든 상황이어서 금융편의성 신용등급 등 기본 지표부터 탄탄하게 다져놓는다는 입장이다. C은행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은 입찰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데, 국토부 산하 기관은 이를 준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 안갯속”이라며 “건전성지표 지역기여도 등 기본 지표부터 준비하면서 공단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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