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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 동결

한은, 성장 전망 2.5%로 상향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05-23 18:56:2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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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다시 묶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트렌드가 잘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1차례 연속 동결로, 3.50%의 기준금리가 작년 1월 말부터 이날까지 1년4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금리를 또 동결하고 본격적 인하 논의를 하반기로 미룬 데는 물가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1%)과 3월(3.1%) 3%대를 유지하다가 4월(2.9%)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6%나 치솟는 등 2%대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태도도 금통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앞서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인하 지연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2.3~2.4%를 금리 인하 고려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 “금리 인하 시점을 확인하고 그 다음 폭을 생각해야할 텐데,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이 커서 거기까지 논의를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안정되면 내수와 수출 간의 조화를 어떻게 할지, 금리를 너무 낮췄을 때 미래 금융안정을 어떻게 할지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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