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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온난화 ‘맞춤 수산품종’ 개발…양식장 보급 추진한다

자원 확보 소비자 물가 안정화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5-06 18:40:2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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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과원-경남수산자원연구소 공동
- 환경적응력 강한 ‘벤자리’ 등 분양
- 日 수출용 김 부산브랜드 곧 출시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해양 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수산자원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가격 역시 불안하다. 정부는 현재 비축물량 방출, 할인 지원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 및 고수온 적합 품종 개발 등에도 나서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KAMIS)에 따르면 원양산 물오징어(냉동·중) 소매가격은 지난달 30일 부산 감천항 부두로 들어온 원양 오징어 초도물량 1만5000t이 공급됨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26일 마리당 평균 4603원이던 소매가는 지난 3일 4470원으로 3%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전월 평균가격(3905원)보다는 아직 500원 이상 비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포클랜드에서 주로 어획되는 원양 오징어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추가 공급도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마른김 역시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고수온 여파로 김 생산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다. 김 생산국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 정도에 불과하다.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30일 1333원을 기록했다. 1년 전(1017원) 또는 평년(923원)과 비교하면 최대 400원이나 오른 것이다. 그나마 이달 들어 소폭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3일 기준 1261원으로 하락했다.

국산 냉장 갈치 1마리(중)는 지난달 평균 가격이 1만9050원으로 지난 1월(1만4306원)보다 5000원가량 올랐다. 최근 냉장 갈치 가격이 급등한 것은 어획량이 전년보다 70%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정부의 할인 및 지원정책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지난 3일 기준 마리당 8520원으로 떨어졌다.

강수경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연근해자원과장은 “따뜻한 물에 사는 어종인 갈치는 원래 서해 중남부 해역에서 제주 해역으로 남하하는데 서해 중남부 해역 수온이 높게 형성돼 어군이 내려오는 시기가 늦었다”며 “이 영향으로 갈치를 많이 어획하는 제주 북동부 해역 자원 밀도가 낮아져 어획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만큼 장기 대응이 중요하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경남 수산자원연구소와 기후변화 대응 신규 양식품종 개발에 나선다. 두 연구소는 이미 수온 및 염분 등 환경 변화에 강한 ‘벤자리’를 분양해 양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신규 양식품종 개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수과원은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을 위해 환경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성장하는 ‘고수온 내성 종자’를 개발하며, 현재 계통수(Phylogenetic tree)를 선발해 배양 중이다. 선발된 품종은 자연환경 조건에서 현장 검증 과정을 거쳐 양식 어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지역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지자체 연구소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부산 인천 경기 충남 등의 지자체들은 수과원에서 개발한 김 국유품종 중 지역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기 위한 시험 양식을 추진 또는 계획하고 있다. 부산은 일본 시장 맞춤형 김을 2020년부터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지역브랜드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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