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외식업계에 가격 인상을 되도록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들어 날로 커지고 있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3일 오후 2시 농식품부는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주요 식품기업 및 외식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남양유업, 농심, 대상, 동서식품, 동원F&B, 롯데웰푸드, 매일유업, 빙그레, 삼양사, 삼양식품, 샘표식품, CJ제일제당, SPC삼립, 오뚜기, 오리온, 해태제과식품, 풀무원 등 17개 식품업체와 교촌에프앤비, 본아이에프, 알볼로에프앤씨, 위드인푸드, 제너시스비비큐, 롯데지알에스, 김가네, 얌샘, 에스씨케이컴퍼니, 투썸플레이스 등 10개 외식업체가 참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오후 2시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주요 식품기업 및 외식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농식품부 제공

간담회에서 농식품부와 업계는 국내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여건·동향을 살핀 뒤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확대,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 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 상향 및 공제율 확대 등 그동안 정부가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지원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종료되는 품목의 할당관세 연장, 국제가격이 올라가는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신규 적용 등을 건의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또 기업의 애로 사항을 경청한 뒤 해소를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국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과 관련된 담합 발생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만약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면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한다.

한 차관은 “국제금리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물가 상승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업계가 제조 혁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여러 가지 대책을 통해 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