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여객선을 안전성을 갖춘 선박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된다.

29일 해양수산부는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의 지원을 받을 상반기 사업자 공모에 착수했다. 접수 기간은 29일부터 5월 17일까지다. 해수부는 지난 2016년부터 현대화 펀드를 조성한 뒤 운영해 왔다. 노후 연안 여객선의 현대화 지원이 목표다. 정부가 출자를 통해 펀드를 조성, 펀드 자금(선가에 따라 30~60%)과 금융기관 대출 및 선사 자부담을 결합해 선박 건조를 지원한다. 이후 선사는 선박을 운영하면서 15년간 건조비를 나누어서 상환하면 된다.

연안 여객선.

현대화 펀드는 지난해까지 1990억 원이 조성됐다. 해수부는 오션비스타제주(삼천포~제주), 실버클라우드(완도-제주), 썬플라워(후포-울릉) 등 6척의 연안 여객선 건조를 도왔다.

올해는 지원 범위가 연안 여객선에서 연안 화물선으로 확대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노후화 정도가 심한 연안 화물선을 그대로 방치하면 안전한 항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를 지속해 제기됐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 200억 원 등 2027년까지 4년간 10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해 30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53개 연안 여객선사뿐 아니라 795개 연안 화물선사에도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화 펀드 지원을 받으려는 연안 여객·화물 운송 사업자는 위탁 운용사인 ‘세계로선박금융’의 누리집(www.globalmarifin.com)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 누리집에는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도 실려 있다. 해수부는 선사가 제출한 신청서를 대상으로 사업 계획의 우수성, 경영 여건, 신뢰도 등을 평가한 뒤 지원할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선박 사고 위험을 예방하려면 연안 여객선 현대화가 필수”라며 “펀드 지원을 통해 여객선 신조가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