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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RP·ETF, 强달러 재테크 뭐가 좋을까

RP : 환매조건부채권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4-23 19:02:30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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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투자자 정기 예·적금 유리
- 단기 운용 땐 비과세 ‘달러 RP’
- 환율·주가연동 상품도 살펴봐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고 중동 긴장이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지난 16일 장중 1400원 대를 터치하는 등 ‘강(强)달러’ 현상이 지속된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개인 투자자의 투자 셈법도 복잡해지는데, 환율 차익을 실현하는 재테크(환테크)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어서는 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화예금, RP(환매조건부채권), ETF 등 환차익을 실현하는 ‘환테크’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신문DB
■안정적 투자엔 ‘외화 예금’

달러 투자에 가장 쉬운 접근 방식은 외화 예금이다. 외화 통장을 개설하고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넣어놨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인출하면 그만큼 환차익을 얻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수수료 함정이다. 사실상 금리는 거의 제로(0)인데, 달러를 살 때와 팔 땐 환전 수수료가 붙기 때문이다. 또한 가입 당시보다 원·달러 환율이 2% 이상 올라야 수익 가능성이 높아지고 ‘1400원은 오버슈팅(과도한 상승)’이라는 의견도 있어 지금 시점의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실제 환율이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달러 예금을 줄이는 추세다. 환차익을 보기 위해 달러 예금 투자자들이 돈을 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558억6560만 달러(약 77조400억 원)로, 지난달 말(573억7760만 달러)보다 15억12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말(629억2830만 달러)과 비교하면 70억627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장기간 꾸준히 달러를 모은다면 정기 예·적금이 유리하다. 연 4~5% 수준의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고, 15.4% 이자소득세 외에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 외화 예금도 총액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단기 자금 운용엔 ‘달러 RP’

증권사에서 파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도 환테크 투자의 한 방법이다. 증권사가 가진 채권을 쪼개서 고객에게 판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정한 가격으로 다시 매수하는 조건의 금융 상품이다. 하루 이상만 예치해도 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단기 자금 운용에 유용하다. 환차익이 비과세라는 것도 장점이다.

달러 RP 금리는 증권사마다 다르다. 자유 입출금 형식의 ‘파킹 통장’으로 달러 RP에 투자한다면 ‘자유 약정형(수시식)’을 선택하면 된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자유약정형의 연 수익률은 미래에셋증권 4.20%, 한국투자증권 4.65%, 유진투자증권 4.20% 등이다. 운용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며, 이자에 대한 15.4%의 소득세만 내면 된다. 단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며,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높은 이자를 받더라도 환손실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달러 방향성에 베팅 ‘달러 ETF’

더 적극적인 환테크로는 달러 가치에 연동해 가격이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원화 대비 달러 방향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가 어떤 상품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달러화 가치의 상승과 하락 모두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달러 ETF는 환전 수수료는 없지만 연 0.2~0.4%대 운용 수수료와 배당소득세(매매차익의 15.4%)가 붙는다.

국내 달러 ETF에는 레버리지(정방향일 때 수익률 2배), 인버스(역방향일 때 수익률 1배), 곱버스(역방향일 때 수익률 2배) ETF 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만큼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의 1년 수익률은 각각 13.73%, 12.46%, 13.43%에 이르렀다. 반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 2X ETF의 수익률은 반대로 각각 -11.47%, -11.17%, -10.91%에 달했다.

이 밖에 개인 투자자가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만기 3년으로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오는 ‘달러 주가연계증권(ELS)’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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