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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공채의 종말? 취업시장 대변화 [60초 뉴스]

  • 최지수, 하영수 인턴기자
  •  |   입력 : 2024-04-23 1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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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정기 공개채용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는 수시채용이 늘고 있다. 기업이 업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기조가 정기 공채 종말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청년들은 경력을 어떻게 쌓아야 할지, 기업들은 우수 인력 유치와 유지에 대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
기업의 채용문화가 정기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국제신문DB
국내 5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중 신입사원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 중인 곳은 삼성뿐이다. 대부분 수시채용을 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대기업 채용 방식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채용에서 정기 공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39.9%에서 2023년 35.8%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시채용은 45.6%에서 48.3%로, 상시채용은 14.6%에서 15.9%로 꾸준히 늘었다.

채용 시장에서 경력직 선호 현상도 뚜렷하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반기 대기업 채용 동향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 4명 중 1명(25.7%)이 경력을 가지고 신입으로 입사한 중고 신입이었다. 2022년 조사에서 대졸 신규 입사자 중 중고 신입 비중은 22.1%였는데, 이보다 3.6%p 증가한 수치다.

한경협은 “기업들은 수시채용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인력을 채용할 수 있고 이러한 인력을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신입보다 경력직을, 조직 경험을 몇 년 정도 가진 중고 신입 또한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와 중고 신입 선호 현상은 2030 구직자들도 체감하고 있다. 2년째 취업준비 중인 허모(26) 씨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도 실무경험을 어필할 수 있는 데다 합격 경험이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합격하는지 잘 알 것 아니냐”며 “경력이 없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구직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거나, 신입사원이 조기 퇴사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신규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찾기 어려움(27.2%) ▷채용 후 조기퇴사자 발생(24.9%) ▷채용과정에서 이탈자 발생(21.1%) 등을 꼽았다.

한경협은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66.8%가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57.5%가 작년과 유사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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