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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00원 눈앞…작년 말보다 7.3% 급등

19일 9.3원 치솟아 1382.2원, 금융위기 때 상승률 앞지른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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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82.2원에 마감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 중동사태 등 모니터링 강화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올해 들어 7% 넘게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에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겹친 결과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보인 한국 경제가 다시 ‘환율 리스크’에 휩싸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원재료 등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21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 오른 1382.2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28일 종가(1288.0원) 대비 7.3% 상승했다. 이 상승률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8년(6.9%)과 2009년(5.8%)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외환위기 사태가 불거진 1997년에도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997년 11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직후 환율이 달러당 1000원대에서 그해 말 2000원 수준으로 단기 폭등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률(7.3%)은 외환위기 사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은 근본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과 최근 이스라엘-이란 대립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것도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환율은 우리 경제, 특히 수출과 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입 원자재가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 고환율 영향을 받아 가격이 높아지면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생필품 및 먹거리 물가는 출렁일 수밖에 없다. 

수입 원자재를 원료로 해서 제품을 제조·수출하는 국내 기업 역시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고유가도 고환율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8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701.69원(이하 ℓ당)으로 지난해 11월 10일(1703.13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1700원대로 올라섰다. 중동 확전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다.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매일 실물 및 금융부문 ‘관계기관 콘퍼런스콜’을 통해 동향을 파악한다. 필요에 따라 차관급 또는 장관급 회의로 격상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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