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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점심값 부담”

신한銀 ‘2023년 금융생활 보고서’…투잡 이상 ‘N잡러’도 16.9% 달해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04-17 19:25:19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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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평균 544만 원을 벌고, 276만 원을 쓴다. 치솟는 식비가 부담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도시락을 싸거나 구내식당을 이용하기도 한다. 팍팍한 살림에 부업에 매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담긴 우리 모습이다.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521만 원)보다 4.4%(23만 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 원에서 276만 원으로 5.7%(15만 원) 증가했다.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 원) ▷부채상환 9.9%(54만 원) ▷저축·투자 19.3%(105만 원) ▷예비자금 20.1%(109만 원)로 조사됐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비중이 컸다.

경제활동자 중 직장인 5000명에게 따로 전년도보다 소비가 더 늘었느냐고 묻자 38.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물가가 상승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68.6%의 직장인은 올해 도시락을 싸거나 약속이 없는 날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점심 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

고물가 등으로 살림이 팍팍해지자 직장인 5000명 가운데 16.9%는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이른바 ‘N잡러’였다. 본업 외 부업 종류는 20대와 40대는 서비스직(식당·카페·편의점 등)이, 30대와 50·60대에서는 각 크리에이터·블로그·유튜버 직종, 과외·강사가 1위를 차지했다.

1만 가구의 지난해 평균 보유 자산은 6억294만 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보다 4.8%(2788만 원) 늘었다. 소득 계층별 자산 증가 규모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소득 5구간(상위 20%) 고소득 계층의 자산은 평균 11억6699만 원으로 1년 사이 4564만 원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구간(하위 20%·1억6130만 원)과 2구간(하위 20~40%·3억3391만 원)의 자산 증가 폭은 각 1291만 원, 1582만 원에 불과했다. 10가구 중 6가구는 부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월 부채 상환액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평균 85만 원에서 93만 원으로 8만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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