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해 첫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방위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방산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첨단 방산 생태계 역량 확충 ▷민군 협력 및 산업 융·복합 촉진 ▷신시장 확대 지원 시스템 마련 등 3대 분야 7개 정책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방산 생태계 역량을 확충하고자 우주, AI, 유무인 복합, 반도체, 로봇 등 5대 첨단 방산 분야의 60개 핵심 기술을 집중 연구한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4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방산 핵심 기술을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핵심 전략기술 등에 적극 반영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방산 분야 최초로 360억 원 규모의 산업기술펀드를 올해 신설한다. 소부장 특화단지에 방산 분야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로봇·항공·반도체 등 방산 기반 산업의 전문 인력을 매년 2000명 이상 양성하고, 방산 제조기업에 AI 기반 제조공정 혁신 모델을 도입하는 등 기초체력 강화에도 집중한다. 실현 가능한 수출 전략을 짜기 위해 방산 수출이 유망한 20여 국가를 선정해 국가별 소득 및 방위 수준, 산업·에너지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선진국형 방산 수출 금융지원 방향 검토 ▷국방 연구개발 제품의 표준화 체계 기반 구축 등도 추진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방위산업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방산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부처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