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문화관광체육부가 공동으로 관광·해운산업을 융합, 지역 살리기에 나선다.
15일 해수부와 문체부는 ‘제1차 범부처 협업과제 점검 협의회’를 열어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해양관광 분야를 둘러싼 부처 간 의견 불일치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해수부의 해양레저관광과장과 문체부의 국내관광진흥과장을 전략적 인사 교류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과 연계한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 중·장기 추진 전략 마련 및 연계 사업 추진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통한 국내외 관광객 지역 유치 확대 ▷어촌체험 휴양마을을 연계한 ‘코리아 둘레길’ 거점 조성 및 국내 도보여행 활성화 등 3개 협업과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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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3년 7월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서 김영록(사진 맨 왼쪽) 전남도지사, 박완수(사진 가운데)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이 손을 맞잡고 남해안권 관광 발전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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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두 부처는 각자 추진 중인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해수부)과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문체부)을 연계하기로 했다. 후속 조치는 구체적 협업 방안 발굴, 제도 개선, 규제 완화 등이다. 이 사업은 관광 자원이 풍부한 남해안권을 하나로 묶어 지역 발전을 꾀하자는 것이 목표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2월 부산, 경남, 전남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의 초점은 부울경과 광주, 전남의 관광 자원을 활용해 ‘K-관광 휴양 벨트’를 구축하는데 맞춰져 있다. 부산을 비롯해 5개 광역지자체와 40개 시·군이 사업에 동참한다.
두 부처는 이와 함께 크루즈를 매개로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부산과 인천, 제주, 여수, 속초 등 국내 5대 기항지를 중심으로 크루즈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주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크루즈 기항 기반시설과 제도를 개선한다. 문체부는 지역축제와 전통시장, 템플스테이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기항지를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되면 2025년에는 크루즈 관광객 수가 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코리아 둘레길 거점 조성은 해수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어촌 살리기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앞으로 두 부처는 코리아 둘레길 거점 쉼터 31곳과 어촌체험 휴양마을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지 조성, 체험·숙박시설 할인 등의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기대 효과는 국내 여행의 질 제고와 어촌 관광경제 활성화 등이다.
해수부와 문체부 측은 “이번 협업 과제 선정을 계기로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는데 방해가 되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앨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