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부산의 전문건설사 2곳이 부도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정지 건설업체,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는 제외)는 전국적으로 지난 1월 3곳, 2월 2곳, 3월 4곳 등 총 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3월 부도업체 수(3곳)의 3배 수준으로, 2019년(15곳) 이후 가장 많다.
올해 부도난 기업은 모두 전문건설업체였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1곳, 경기 1곳, 부산 2곳, 광주 1곳, 울산 1곳, 경북 1곳, 경남 1곳, 제주 1곳 등으로 9곳 중 7곳이 지방업체였다. 부산의 해당 2곳은 ㈜유성종합설비와 ㈜옥수기건이다. 이 가운데 유성종합설비는 1972년 창업해 50여 년간 사업체를 영위해 온 지역의 대표 전문건설업체다.
종합건설업 부도와 폐업이 느는 가운데 신규 등록은 급감했다. 지난 3월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업체 수는 104곳으로, 작년 동월(333곳)에 비해 68.7% 감소했다. 1, 2월에도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업체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3.2%, 78.4% 줄어드는 등 올해 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다. 폐업 건설업체 수는 는다. 지난달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는 104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25.3% 늘었고, 1월(35건)과 2월(68건)에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9%, 33.3% 증가했다. 전문건설업 폐업 건수도 지난달 618건으로, 작년 동월보다 10.7% 늘었다.
건설 수주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줄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집계 결과 지난 1, 2월 건설 수주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한 20조6925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1, 2월 기준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연구위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종합건설업 폐업 건수와 등록 건수가 동시에 증가했는데, 올해는 공사 물량이 줄어드는 등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등록업체 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